중고로 구매한 아이패드 프로 2세대 10.5인치, 2022년에도 괜찮을까?
● 11인치 산지 얼마나 되었다고 또 사냐!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다. 작성자는 그 욕망을 충실히 따른 것일 뿐, 전 글에서 언급하였듯이 빈곤한 통장을 바탕으로
무지성으로 나름 합리화된 사치를 부리기로 하였다. 물론 이번 아이패드도 많이 합리적인 가격에 데려왔다. 작성자는사실 홈버튼이 탑재된 폼펙터를 선호하지 않는다. 그런데 왜 샀는가? 시세보다 훨 저렴한 가격에 매물이 올라왔고
그 가격이 내가 사용하는 11인치 1세대의 절반 가격 수준이었고, 이 놈을 팔아치우면 사실 상 30만원가량 차익이 발생하기때문이었기 때문이었기 때문이었다. 이로써 아마추어 중고 되팔렘이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뭐 내가 차익을 내봤자 시세보다싸게 올라온 매물을 그냥 그 시세의 일반가로 다시 올리는 것인데 구매자 입장에서도 크게 손해볼 것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
● 이유없이 다운그레이드를 한 이유?
작성자는 아이폰XS를 사용하기 때문에 홈버튼이 있는 폼펙터는 페이스아이디가 없기 때문에 너무 불편해보였다.
굳이 손을 홈버튼에 대면서 잠금해제하기 귀찮기 때문에 살짝 화면을 터치하고 바로 잠금이 풀리는 11인치가 훨씬 편해보였고 실제로
11인치를 사용할 때 너무 부드럽게 잠금해제되어 딜레이 자체가 없었다.
그러나 64GB 기준 11인치 시세는 60~65만원이 적정가였고, 10.5인치는 35만원 정도였기에 11인치를 계속 사용하기에는
통장상태가 너무 빈곤했기에 최종적으로 이득이 되게끔 11인치를 잠시 사용하다가 적절한 10.5인치 매물이 나오면 다시
되팔면서 차익을 벌고. 10.5인치를 앞으로 쭉 사용하기로 한 것이다.
분명 11인치는 A12X, 10.5는 A10X로 칩셋 성능은 떨어지며 지원 해상도 또한 FHD 1080p60fps 까지밖에 지원을 하지못하지만 롤토체스 60프레임을 뽑아주기에는 충분하기에 해상도는 조금 포기하더라도 내 아이폰XS와의 호환성을조금이라도 올리는 쪽으로 선택하기로 한 것이다. 지금도 후회는 하지 않고 그냥저냥 잘 쓰려고 한다.
● 모셔온 가격
가격이 내가 딱 원하던 30만원 그대로 데려왔다. 앞으로 중고제품은 왠만하면 직거래로 해결하기로 했기 때문에 버스로
30분정도 떨어진 메가박스에서 거래를 하기로 했다. 약속시간보다 30분 일찍 도착해서 그냥 카페에서 시간 때우다가 거래
하고 바로 집으로 달려왔다.
● 이제 11인치 모델과의 작별 시간
이전에 구매했던 11인치 모델의 액정상태는 당시 판매자가 구매할 때 강화유리 필름을 붙여놓고 한 번도 제거를 하지 않아서
이번에 판매를 하기 위해 필름을 제거하니 매우 깔끔한 상태가 되었다. 하지만 강화유리 필름이라 그런지 조금만 휘어져도
바스락 거리는 소리와 함께 여기저기 유리가루들이 튀기 시작했다. 나중에 청소기로 밀어도 쉽게 사라지지 않았다.
덕분에 만약 가루가 액정에 튄 상태에서 천으로 닦거나 하면 기스가 날까봐 조마조마하며 손바닥으로 쓱 쓸어가며 그 손을
청소기로 빨아들이는 기행을 저질렀다. 앞으로 제거할 때 주변에 신문지라도 깔아놓아야 하는 건지 참 힘들었다.
● 아이패드 프로 10.5인치 중고 언박싱
판매자 왈 침대에서 영상용으로만 사용했다는 말답게 포장 비닐까지 그대로 넣어주었다. 박스 내 기본으로 들어있는 충전기 같은 구성품들은 사실 기대하지도 않았다. 상품 설명에 없다고 적기도 했고 작성자 서랍에는 각종 충전기 케이블들이 있으니
그냥 뒤적거리다가 적당한 케이블 하나 찾아서 꽂으면 된다.
● 제품 상태
거의 신품과 다름없을 정도로 상태가 너무 좋다. 전에 쓰던 11인치 모델은 사포에 대고 문지른 게 아닌지 의심될 정도로
엉망진창이었는데 이번 10.5인치는 정말 상태가 좋았다.
뒷판은 재질 특성 상 약간의 기스는 괜찮다고 생각한다. 제품 또한 언뜻 봤을 때 크게 보이는 것도 없었고 판매자가 조심스레
다룬 것이 보였다. 액정부분은 필름이 장착되지 않았고 저 기스 또한 너무 작아서 처음에는 몰랐다. 불빛으로 비추고
옆으로 기울여야 보였고, 심지어 카메라로 저 기스가 안찍혀서 10분동안 낑낑대며 겨우 촬영한 것이다.
필름을 장착하지 않은 것 치고 기스가 저 정도면 상당히 좋은 매물이다.
● 데이터 옮기기
점심시간에 거래를 했기 때문에 집에 오자마자 짜파게티를 먹으면서 데이터를 옮겼다. 걸린 시간은 5분정도 된 것 같다.
● 아쉬운 지원 해상도
솔직히 1080p 해상도는 너무 큰 너프라고 생각한다. 여태 작성자는 미패드5의 QHD 해상도와 바로 어제까지 사용했었던
11인치 1세대의 4k 해상도를 눈에 각인했었던 나는 보다못해 QHD라도 지원해주었으면 좋겠지만 17년도에 출시한
태블릿을 22년에 구매하려는 실정에 별 의미없는 욕심인 것 같다.
XS가 4k 60fps 비디오 지원을 하길래 찍었더니 6초짜리가 95MB나 나왔다. 하지만 티스토리 GIF 최대 용량이 20MB라
온갖 이미지 최적화를 했더니 화질이 저따구가 되었다. 다행히 기기 자체에서 프로모션이라 불리는 120hz가 이 모델부터
지원을 하기 시작했고 당연히 60fps 영상도 정상적으로 지원이 된다.
● 다시 라이트닝 8핀 단자로..
너무 아쉬운 부분이다. 작성자의 휴대폰인 아이폰 XS도 같은 단자이지만 선이 싫어서 무선충전을 사용하고 있고,그나마 책상 위에서 사용하는 단자는 죄다 C타입 케이블밖에 없는데 같은 단자를 지원했던 11인치 모델이 책상에서 물러나고, 구 세대인 10.5인치는 라이트닝 단자를 지원하기 때문에 불편해도 새로운 단자를 구해야 한다는 점이다.
보조배터리를 따로 하나 책상 위에 올려두면서 충전을 해야한다는게 너무 큰 단점이 되어버렸다. 덕분에 책상이 더 더러워져서 참 가슴이 아프다.
● 해상도 다음으로 걱정했던 FaceID의 대체제 Touch ID
낮은 FHD 해상도와 더불어 홈 버튼의 터치아이디 또한 걱정되었다. 물론 페이스와 터치아이디 둘 다 기존에 등록된 정보를
학습해서 점차 인식범위를 넓혀간다고는 하지만 작성자는 굳이 손을 뻗어서 전면 버튼이 힘을 주어 누르기까지의 그 과정이
너무 귀찮다고 생각한다.
심지어 11인치 1세대는 노크온 비스무리하게 굳이 전원버튼을 누르지 않더라도 패널 터치 한번에 화면이 켜지고, 바로 페이스아이디가 작동되어 거의 화면과 켜지는 동시에 잠금이 해제되는 그런 편의성을 갖추고 싶었지만 그에 반해서터치아이디는 홈버튼을 힘주어 누르고, 지문 인식을 하고 잠금이 풀리면 다시 화면을 드래그하는 그런 과정이 너무 싫다.
그렇게 걱정했던 터치아이디를 직접 등록한 후 사용하니 그래도 생각보다는 빨라서 그나마 덜 불편했다. 인식속도도 빠르고
굳이 드래그를 할 필요 없이 바로 화면으로 넘어가는 것을 보니 어떻게 보면 페이스 아이디보다 더 편리한 점도 있는 것 같다.
11인치 짜리는 얼굴 인식으로 잠금이 풀리고, 드래그를 해주어야 했는데 요놈은 그냥 버튼 누르면 바로 풀리니 좀 낫달까.
● 사용 중에 홈버튼 누를 일이 많을까?
본론부터 말하자면 없다. 11인치나 XS 이후 모델처럼 홈버튼이 사라진 뒤 추가된 제스쳐는 그대로 10.5 모델에도 적용된다.
물론 하단에 제스쳐 바가 없지만 소프트웨어가 ipadOS 로 변경되면서 하단을 쓸어올리면 어플 메뉴가 나오는데 이걸 대충제스쳐 바처럼 사용할 수 있다.
● 이제 봉인된 11인치 모델
이제 11인치는 다시 중고로 팔기 위해 깨져서 보기 흉했던 필름도 제거했고 깔끔하게 닦아서 다시 박스에 봉인했다.
원래 맘에 드는 매물이 올라올 때까지 이 모델을 계속 사용하려고 했었는데 사자마자 바로 며칠 뒤에 나와버려서별 수 없이 필요없어진 태블릿은 다시 방출해야될 것 같다.
어차피 이 모델에서 10만원정도 이득을 보고, 10.5인치 모델도 5만원 더 싸게 구매했으니 사실 상 15만원 번 셈인 것 같다.중고놀이도 생각보다 재밌는 것 같다.
● 마치며
바로 무지성으로 질렀다. 스탠드 케이스니 북커버니 그런 것 보다 어차피 책상에서 거치대로 묶어서 영상 시청만 하는거니
하루종일 집게에 물릴 태블릿에 조금 압력을 덜어주려고 젤리케이스를 구매했다. 로켓와우로 내일 새벽에 도착한다니
금방 쓸 수 있을 것 같다. 아이폰이랑 OS호환성이 좋으니 미패드보다 훨씬 만족하면서 사용하고 있다.
11인치 모델이랑 비교해서 딱히 스펙 너프도 체감 안되고 롤토체스도 60프레임도 잘 뽑아주니 앞으로 잘 사용할 것 같다.
2022년에도 문제없이 쓸 수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