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에서 중고로 구매한 갤럭시 탭 S7+ 후기와 모델별 가격 비교 및 추천
아이폰 11, 아이패드 프로 11, 에어팟 프로, 애플워치5에 맥북 15인치까지..
애플 제품의 깔끔하고 세련된 디자인과 기막힌 연동성에 빠져 한 번 사용해보고 싶다는 마음에
저렴하게 중고 제품으로 여러가지를 사보고 직접 사용했었다. 하지만 이제 갤럭시로 넘어가면서
태블릿을 구매하기로 했다.
어떤 시리즈를 구매할까?
예산은 당연히 가지고 있던 아이패드 프로 11인치 1세대의 중고 시세인 45만원~50만원 정도를 기준으로
필요하다면 +@ 로 구매를 할 생각이었다. 갤럭시 탭 시리즈 중 가장 최신모델은 S8 시리즈였지만 중고가와새 상품 가격에 큰 차이도 없고 예산 오버이기 때문에 전 플래그십 모델인 S7 시리즈를 구매하기로 했다.
11인치로 영상 시청에는 큰 무리가 없었지만 필기에 따라 약간의 불편함이 있었다. 크기 자체로는 그저 그런느낌이었고, 손이 큰 탓에 공간이 부족하여 똑같은 11인치인 S7 일반모델보다는 한 체급 더 큰 12.4 인치 모델인 S7+ 모델로 결정했다.
사실 S7+ 모델의 중고가는 예산보다 15만원 정도 더 비싸서 S7 11인치로 생각했었지만 운이 좋게 예산보다 5만원 정도
더 높은 55만원 정도의 가격으로 S7+ 256 lte 매물이 올라왔다.
갤럭시 탭 S7 시리즈의 중고가 시세는?
최근 S8 이 출시되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플래그십 모델이라는 것에는 변함이 없었고, 성능 면에서나
디자인이나 딱히 변한 점도 없기에 중고 가격은 그렇게까지 다이나믹 하지는 않았다.
S7 모델 중 보급형 기기엔 S7 FE 와 일반 모델인 S7 의 차이점이 너무 확연히 크지만 중고 시세에는
확연한 차이점이 보이지 않아 애매한 포지션에 있다. 각 모델별 중고시세와 일반 쇼핑몰에서의 가격은
아래와 같다.
S7 FE와 S7 모델의 쇼핑몰 최저가 가격은 약 18만원 정도 차이가 나는 것에 비해 중고 시세 차는 5만원 이내로
큰 차이점이 없는 수준이었다.
모델 별 비교
표를 보듯이 사용 용도에 따라 스펙이 확실하게 갈리면 좋겠지만 너무 애매하게 갈라졌다. 만약 본인이 큰 화면에
단순 필기용이나 영상 시청용으로는 적당한 스펙을 가졌다. 여기서 약간의 욕심을 낸다면 S7 모델을 고려할만 하지만가격 차이도 크고 디스플레이는 그대로 LCD인 것이 흠이다. 화면크기를 줄이고 더 좋은 환경을 얻기에는 필기가 목적인 사용자에게는 참 애매한 상황이기도 하다. 작성자가 그랬듯이..
만약 중고로 산다면 어떤 모델을 추천하는가
새 상품으로는 당연히 신중한 선택을 해야한다. 목적에 따라서 거의 20만원이 왔다갔다 하기 때문이다. 만약 본인이
120Hz와 디스플레이 화질, 게임 및 더 나은 사용자 환경을 모두 포기하고 화면이 큰 전자종이 느낌으로 쓸 것이라면 당연히 S7 FE 를 추천한다.
만약 게임 등 버벅임 없이 다양한 용도로 사용한다면 S7 모델을 추천, 거기에 화질과 크기를 키우고 싶다면 S7+ 이다.당연한 소리다.
중고로 구매한 S7+ WIFI 128GB 모델 개봉
작성자는 해당 모델을 직거래로 55만원에 거래했다. 물론 저렴한 대신 직거래로 왕복 3시간 가까이 걸렸다. 참 힘들었다.
판매자가 참 무뚝뚝한 (싸가지 없는) 것이 흠이었지만 물건은 잘못한 것이 없으니 이득이다. 당연히 중고 시세보다 10만원
더 이득을 보았다. 상자 상태는 판매자가 어디 구석에 박아놓고 한 번도 안꺼냈다는 말답게 상태는 그렇게 좋지는 않았다.
하지만 상자가 있는 것과 없는 것은 중고 시세에서 큰 의미가 있다.
구성품은 단순하게 본체와 S펜, 박스 그리고 별도로 판매자가 삼성 정품 케이스도 같이 주었다. ( 중고 할인 10만원은 덤..ㅎ)
판매자가 포장을 안하고 그냥 박스랑 제품을 따로 던져줘서 그 상태로 집에 돌아가기에는 무리가 있어 저렇게 다시 포장하고
집에 돌아와서 다시 뜯는 짓을 했다.. 부직포의 스티커 부분이 너무 오래 방치되어서 끈적이는 것이 포인트이다.
제품 외관 상태 확인
전면은 저반사 강화유리 액정이 붙여져있어 살짝 까끌거리는 느낌이다. 저걸 뜯고 액정 상태를 확인해야하지만 딱 저 정도의
액정이 필기하는데 안성맞춤이기에 뜯어내는 것은 포기했다.
측면 테두리는 보호 필름도 뜯지 않는 완전히 깔끔한 상태였다. 애초에 뜯지도 않았는데 기스가 날리 만무하다.
판매자가 더러운 환경에서 사용했는지 뒷면 중앙에 끈끈이가 있어서 알코올로 열심히 세척하고 부드러운 천으로 닦아내었다.
기스가 있을 줄 알았는데 기스 한 줄 없이 최상의 상태였다. 이 정도는 A급 상태에 기존 시세보다 10만원 이상 더 저렴하게
구매한 것이 된다. 지금 다시 되팔아도 이득이고 계속 써도 이득이다..
여담
S펜에 실리콘 케이스도 씌워보았다. 확실히 그냥 필기하는 것과 그립감이 확실히 다르다. 케이스 없이 쓰면 손가락에빈 공간이 생겨서 힘을 더 주게 되고, 버튼도 계속 눌려서 원치 않게 지우개 기능이 활성화된다. 몇 천원짜리라도실리콘 케이스는 꼭 장착하자.
유튜브 플레이 테스트
저반사 필름임에도 불구하고 전등 조명이 반사되어서 불을 끄고 촬영하였다. 2160p 60fps 문제없이 깔끔하게 재생된다.
넷플릭스, 유튜브 머신으로도 매우 훌륭한 놈이 될 것 같다.
필기 테스트
UHD 60fps 촬영이지만 첨부된 GIF 파일이 30fps 규격이라서 사진 상으로는 체감에 한계가 있다. 하지만 120Hz 의
고주사율 필기가 확실히 더 잘 써지는 기분이 든다. 60Hz로 쓰면 역체감이 더 강하게 온다. 절전모드로는 필기 못함..
정리
좋은 가격에 좋은 상태, 좋은(?) 거래에 정말 만족했다. 시세보다 10만원가량 더 싸게 구매했으며 큰 화면에
고주사율, 괜찮은 필기감이었다. 다만 소프트웨어의 편의성은 아이패드를 못따라온다는 것이 참 흠이다.
그리고 쓸만한 필기앱도 없어서 그냥 기본 삼성 노트앱을 쓴다는 것이... 안타까울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