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여행

4인 가족 베트남 다낭여행 경비 정리 [ 늦은 밤에 가족들과 호프집 식사 ]

마카이오 2023. 1. 22.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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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작성 전 게시글 가시성에 대한 이야기

블로그를 조금 깔끔하고 이쁘게 꾸미고 싶은데 막상 쉽지가 않다. 게시글은 항상 PC에서 작성을 해왔는데, 내가 설정한

글꼴이 제대로 적용되지 않은 채 출력이 되는 경우도 있고, 모바일에서는 글이 계속 밀려서 나와 구도가 엉망이 되는 일이

많아졌다. 블로그 세팅이 잘못된 것임을 깨달은 지는 한참 지났지만 막상 어느 부분을 고쳐야 할지가 문제이다.

완전히 처음으로 돌아가서 하기에는 일이 너무 커지는 느낌이다..

 

 


다낭 여행을 가게 되었다.

아버지가 최근 "희X리즘" 이라고 어떤 여행 유튜브 채널에 빠지게 되면서 별 시덥잖은 인도여행을 가자 어쩌구 난리를

치기 시작하셨다. 이상한 환상에 빠진 채로 여행가자고 계속해서 가족들을 설득하는 눈빛에는 광기까지 느껴졌다.

나는 인도여행은 절대로 갈 곳이 되지 못되고, 괜스레 가면 위생문제와 치안문제까지 겹쳐서 결사반대하게 되었고,결국에는 동남아 쪽으로 헤매다가 여행 출발 1주일 전 급하게 다낭 여행으로 결정되었다.

 

18일 수요일 오후 6시에 출국했고, 22일 아침 8시에 귀국을 하게 되었다.

비행기 예약

형이 예약을 잡게 되어 정확한 가격은 잘 모르겠다. 심지어 가족 여행이기에 가장 막내인 나는 발 닦고 누워있었다!

하지만 그나마 주워들은 거라고는, 여행을 가기 전 비행기 예약은 최소한 2개월 전에 미리 잡아놓아야 한다는 점이다.

우리 가족은 1주일 전 쯤에 잡아서 비즈니스석이 아닌, 비싸고 불편한 이코노미 클래스로 가게 되었고 그렇기 4시간이

넘게 좁디 좁은 좌석에 구겨진 채 가야했다. 가격은 대략 4인 기준 250만원 이상 나온 것 같았다.

 

숙소

베트남과 같은 동남아권 국가는 전체적으로 화폐가치가 상대적으로 저렴하여 숙소는 1월 18일 수요일 ~ 1월 21일

총 4박으로 예약을 했고, 가격은 30만원 선으로 적절한 가격에 예약을 하게 되었다.

 

Booking.com

예약앴던 숙소는 Cordial Grand Hotel 로 2022년에 신축된 호텔이라 상당히 깔끔했고 21층까지 있어서

나름 괜찮았던 곳이었다. 다낭 공항에서 6km 정도로 상당히 많이 가까운 거리였다. 차량으로 20분 거리에

바로 2km 쯤 가면 미케비치라는 60km 짜리의 엄청나게 긴 해변이 있어서 지리적으로도 괜찮은 호텔이었다.

 

로비 사진

호텔 로비 사진이 이것밖에 없다. 엘리베이터도 2개가 달려있는데 각 최상층과 최하층으로 알아서 조정되어

기다리는 시간 없이 바로 탑승할 수 있었다. 로비는 대체적으로 깔끔하기만 당시 로비 직원은 한국어를 못했다..

밤 11시 쯤 호텔에 도착하고 못했던 저녁 식사를 하기 위해 직원에게 근처 영업하는 레스토랑이나 식당이 있는지

영어로 물어보았는데, 대답을 못하고 뻘짓만 하기에 그냥 지도 보면서 이리저리 돌아다녔다

 

늦은 밤 11시에 근처에서 대충 끼니 떼우기

 

숙소에서 나와 이리저리 돌아다니게 되었고 근처 마트만 3개 정도 보게 되었다. 세븐일레븐 짝퉁 하나와

미니마트, 어쩌구 저쩌구 마트 근처 간단한 간식 정도 사기에는 딱 적절한 위치였다.

 

이동한 거리

대충 돌아다니면서 momo beer garden 이라는 호프집을 찾게 되었고, 근처에는 다 영업이 끝난 늦은 시간이었기에 여기서

끼니를 떼우기로 했다. 찾아보니 새벽 3시쯤까지 영업을 한다고 들었던 것 같다.

 

https://goo.gl/maps/L8HKWoykCFNxxvbc8

 

Momo Beer Garden · 121 Hồ Nghinh, Phước Mỹ, Sơn Trà, Đà Nẵng 550000 베트남

★★★☆☆ · 음식점

www.google.com

 

내부 모습

한국인들도 몇 보였고, 대부분 젊은 사람들이 술을 마시고 소리지르며 안쪽에서는 중국인들이 시끄럽게 씽쌍숑 노래를

부르는 분위기였다. 특히 식사를 하면서 담배를 피워 가족끼리 오기에는 적절하지 않은 식당이었다. 어린이가 있거나

담배를 싫어하는 가족은 추천하지 않는다. 우리 가족은 정말 떼울 곳도 없고 그냥 여기서 먹기로 했었다.

 

식사 메뉴

메뉴는 나쁘지 않은 정도였다. 메인 식사가 아닌 가벼운 요깃거리들을 시켰기에 대략적으로 한 요리에 80,000~150,000 VND 정도로 괜찮은 가격대에 끼니를 할 수 있었다. 주문한 요리는 사진과 같이 매콤한 소스가 담긴 살짝 데친 타이거새우 몸통과 튀긴 머리, 파프리카와 마늘, 대파 조금 들어간 이상한 찹스테이크 요리, 간장소스와 새우, 냉동실에 돌아다니는 얼린 대파

같은게 들어간 팔도비빔면 같은 놈들을 시켰고, 그냥저냥 먹기 괜찮았다.

 

여기에 타이거 라거맥주 4캔을 시켰고, 최종 50만동 쯤 나왔던 것 같다. 한화로 2만5천원쯤? 만약 한국에서 관광지 호프집에서 이런 구성으로 시켰으면 7만원 정도 나왔으리라..

 

취침시간

 

우리 가족이 예약한 방은 패밀리 뭐시기 룸이라 방이 따로 하나 있었고 거실에 퀸 사이즈 침대 하나와 방에는 킹사이즈가

있다. 베트남 호텔이라 그런지 복도와 방 사이 벽이 매우 얇은지 방음이 전혀 되지 않았다. 다행히 사람이 없는 시기에

딱 걸쳐서 와서 그런지 호텔 특유의 층간소음은 없었고 단순히 다른 관광객들이 엘리베이터를 타는 소리나 복도에서

가볍게 떠드는 소리 말고는 방해요소가 없었다. 이것도 피곤해서 곯아 떨어지면 들리지도 않았다.

 


베트남 여행 전 경비 마련하기

 

1. 환전

 

여행 바로 전 날 은행에 직접 방문하여 환전을 했는데 우대를 제대로 받지 못했다. 분명 환율 표로는 60만원 정도면1100만 동 가량 받을 수 있다고 나오는데, 막상 하니 최대한 단위 꽉 채워서 해봤자 55만원 - 950만동 정도밖에 안되었다.들고간 현찰이 60만원이었지만 큰 단위로 교환하기 때문에 불가피하게 55만원으로 환전하고 나머지는 내가 꿀꺽..

 

반드시 토스나 은행 어플같은 걸로 미리 환전 신청을 하고 2~3일 후에 방문수령하도록 하자. 베트남 화폐는 제대로구비가 되지 않은 경우가 있어서 수령 2~3일 전에 어플로 꽉꽉 채워서 신청을 하면 최대한 예산에 가깝게 환전을할 수 있다. 달러는 요즘 ATM 이든 우대율이든 잘 되어있어서 걱정없다.

 

2. 달러도 필요한가?

 

 

필요없다. 오직 순수하게 팁 용도로만 사용할거면 1달러 짜리 10장이면 충분하다. 특히 숙소 룸 청소서비스로 그냥탁자 위에다가 1~2 달러씩 두고 외출한 뒤에 나중에 돌아오면 달러와 함께 방이 깨끗하게 청소되있을 것이다.괜히 현지 금은방에서 직접 100달러로 환전 경험 해본다고 호들갑떨지말고 그냥 VND로 미리 다 바꾸고 가자.

 

현지에서 금은방 환전은 불법이며 단속 대상이다. 특히 성수기의 관광지는 제복을 입은 군인과 경찰이 돌아다니며단속하고 다닌다. 정말 하고 싶으면 공항이나 롯데마트 환전소 가서 하자.

 

3. 1박당 얼마나?

 

정말 간단한 참고용으로

위 표와 같이 식사에 치중된 날은 저런 식으로 잡으면 된다. 일반적인 관광지 식당은 메뉴당 15만동~20만동 사이의 가격대를

가지고 있으며 1인 1메뉴가 아닌 4인 가족일 경우 메뉴 3개정도와 음료를 시키고 나눠서 먹기 때문에 한화 4만원 정도에

배부르게 식사가 가능하다. 음료는 4만동~6만동 사이이며 음료와 음식 가격을 모두 합치면 70~80만동 사이에서 가능하다.

 

베트남에서 입가심 용으로 카페를 간다면 콩카페에 있는 코코넛 커피/스무디를 추천한다. 그게 제일 맛있다. 가격은 잔당6만동 쯤, 총 30만동 안에서 1인 1스무디가 가능하다.

 

저녁식사는 야경을 보면서 양식 느낌나는 레스토랑 같은 곳에서 하기 때문에 100만동~150만동 생각하면 된다. 한화로 7만원,베트남 치고는 매우 비싼 편이지만 관광객 위주로 장사하는 것이기에 아쉬운 마음이 든다. 한국에서 먹는 거랑 별 차이가없는 기분이다.

 

마지막으로 야시장은 그냥 돌아다니면서 알아서 먹으면 된다. 대부분 3만~5만동 선이기에 길거리 음식 느낌으로 두 세개집어먹으면 배부르다. 대충 50만동으로 여유있게 들고 다니면 된다. 그렇다면 음식 위주의 1박당 예산은 넉넉히 잡았을 때하루 3끼+카페+군것질 최대 300만동 (약 15만원) 이면 된다.

 

3박 5일이지만 실질적으로는 3박4일이기에 한화로 4인 기준 100만원이면 알차게 지낼 수는 있다. 하지만 약간의 돈 걱정은해야하기에 그런 것 없이 넉넉하게 즐길 것 다 즐기려면 150만원(=3천만동쯤) 정도면 충분할 것이다.

 

마지막날 기념품으로 코코넛 커피나 건망고, 치약같은거 이것저것 먹을거리 사가니까 450만동 나왔다. 짝퉁시장으로 간다면 간단한 지갑정도는 180만동 스타트, 가방은 300만동, 선글라스는 200만동 쯤 한다.이런 기타 지출도 생각하며 예산을 정하도록 하자.

 


 

베트남 이동수단

별거 없다. 베트남 판 카카오택시인 Grab 을 쓰면 된다. 카드 등록하고, 현재 위치랑 목적지 찍고 콜하면

택시가 온다. 가끔 택시기사들이 Grab 수수료 떼이기 싫어서 직접 호객하는 경우도 있다. 물론 가격은

Grab 으로 미리 보여주고 그 가격으로 정한다. 1km 당 1만동이라 생각하면 된다. 

 

이번 여행의 경우에는 정말 어딜 가던 10만동 (한화 5천원 선) 내외 가격이었다. 부담없이 택시 타도 된다!

 

관광지 어디어디 좋아요~ 다 구라다.

다 베트남에서 광고주고 국내에 게시글 작성하는 양반들이 있으니 적당히 걸러듣자. 자세한 것은

다음 회차에 천천히 적도록 하겠다만, 간략하게 미리 말하자면 "오행산" , "호이안 코코넛마을" 이런 곳은

가지 말도록 하자.

 

1. 오행산

 

오행산은 5층짜리 엘리베이터 한 번 타는데 인당 15,000 VND에 입장료 40,000 VND이다. 4인이니 엘리베이터

2번 입장료해서 28만 동으로 얼마 안되는 가격이지만 너무 볼 것도 없고 그냥 산길 타면서

불상이랑 사원같은거만 널려있고 끝이다. 다 똑같이 생겨서 뭐가 뭔지 구분도 안되고 처음에는 신기해서 이것저것 사진 찍고 하는데 나중에 보면 뭐가 어떤 사원이고 저건 무슨 불상인지 모르기에 30분 정도 돌아다니다가

 

동굴같은데 들어가서 직원인줄 알았던 어떤 거지가 지 멋대로 이리로 오라고 길 여기다~ 어쩌구 하다가 5분만에구경하고 나가려고 하니 손 내밀면서 돈 달라하고.. ㅋㅋ 관광지는 이런애들 수두룩하다. 돈 안주면 표정 뚱해져서노려보고 난리 난다. 별 원하지도 않은 팁을 5만동 정도 뜯겼는데 얼마 안되지만 기분 나빴다.

 

2. 호이안 코코넛 마을

 

코코넛 마을은 동그란 대나무 쪽배를 타는데, 입장료가 인당 20만동인가 해서 총 80만동으로 처음에는 재밌겠다싶었는데 입장한 뒤가 문제이다. 거기 일하는 놈들이 거의 강도 수준이다. 노골적으로 돈 뜯어내려는 수작이다 보여서 진짜 기분이 나빴다. 노 젓는 놈들은 팁 안주면 일부러 앞으로 안가고 엄청 천천히 가는 둥 마는 둥하고 일부러 배를 빙빙 돌리면서 어지럽게 한다. 한 두 번 정도는 아 신난다~ 하는데 작성자는 이 짓을 거의 10번넘게 반복했다. 

 

거기서 파는 코코넛도 수박 다 먹고 남은 밍밍한 단물 수준에 양도 얼마 안됐다. 진짜 빈 껍데기에다가 설탕물 채우는건가싶다. 코코넛마을 같은 쓰레기 관광지는 가지 않는게 좋다. 여기서 팁만 40만동 더 뜯겨서 총 120만동에 코코넛까지140만동이 지출되었다. 어디 야경 좋은 레스토랑에서 만족스럽게 저녁식사 할 만한 지출이었다.

 

이런 팁 같은 것들에 연연하지 않고 그럴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면 불편함 없이 즐길 수 있을 것이다. 각자 생각이다른 법이니까. 

 


마치며...

사실 나쁘지는 않은 여행이었지만 어딜다가 관광지인 것을 벗어나서 노골적인 호객과 구걸은 여행 컨디션을 망치기도 한다.

인터넷에서 나돌아다니는 게시글은 적당히 거르도록 하자. 역시 베트남은 먹거리 여행이 맞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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