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동치료가 얼마나 불편하고 짜증나는지.
먼저 이 사진은 손바닥 사마귀 환부에 질소를 지지고 나서 약 30분 정도 되었을 때이며, 약간의 통증이 있다.
환부 자체는 생긴지 꽤 되었다. 군 복무 중 첫 인지는 21년 10월 쯔음이었으며, 전역은 22년 1월 중순이기에
나오자마자 바로 병원으로 가서 냉동치료를 하였다.
의사가 말하길 "사마귀는 조지는 김에 한 번에 조져야 한다!" 라는 뉘앙스의 조언을 하며
액체질소가 둘러진 면봉을 환부보다 훨씬 크게 듬뿍 발라주었다. 이 때의 느낌을 설명하자면다음과 같다.
면봉을 댄 직후 ~ 1초 : 시원하다.
1초 ~ 2초 : 조금 아픈데?
2초 ~ : 아아아아아 아! 잠깐만요 좀 아아 좀 아픈데요? 아아
이렇게 5초정도 지진다. 그리고 또 지진데를 또 지진다.
2회차 ~2초 : 신경이 죽었나본지 잘 느껴지지 않는다. 이 때 이제 안아프겠구나 생각한다.
2회차 2초~ : 이제 안아픈데 아아아아ㅏ 아아ㅏ 아아 아아! 아!
그리고 또 지졌던 곳을 또 또 지진다. 이 때 잘 안된 것 같다 싶으면 3회차, 4회차까지환부의 크기와 치료 상태에 따라서 횟수가 달라진다. 작성자는 이미 사마귀를 한 번 겪었기에 복무 중 사마귀에 상처가 생기지 않도록 항상 작은 밴드를 붙이고 다녀 번지거나 크기의 변화는 미미했다.
(1.25) 점점 부풀어 오르기 시작한다.
이후 치료 후 잠깐 밖에서 점심을 먹고 집으로 돌아오니 조금씩 부풀어오르기 시작한다.물집 크기가 조금 크게 잡힌 것 같지만 애초에 질소롤 큼지막하게 지져대었으니 대충 예상은 했었다.계속 짜릿짜릿하고 욱씬거리는 통증이 살짝 있다. 약국에서는 진통제를 처방해주었다.
(1. 26) 핏물집이 잡히기 시작한다.
말 그대로 핏물집이 잡힌다. 아마 사마귀의 밥줄인 모세혈관이 터지면서 출혈이 발생한 건지
빠르게 물집이 시뻘겋게 물들여져 갔다. 통증 정도는 사진을 보면 어느정도인지 대충 짐작이 갈 것 이다.굳이 설명하자면 잘 때 이불을 덮고 자야하는데 물집이 스치는게 아파서 손을 밖에 내놓고 잘 정도?
(1.27) 물집이 꽉 차있는게 토실토실하다.
아마 이 때가 피크였을 것이다. 물집이 질소로 지져서 아픈 것이 아니라 피로 너무 꽉 차서 환부 쪽 신경을 눌러서
아픈 것 같았다. 진짜 탱클탱글한 것이 푸짐했다. 당시 갤럭시 워치를 사용했기 때문에 근처 크기 비교할 용도로
대보았더니 거의 4분의 1 정도를 차지할 정도로 크게 자라났다.
전역하고 할 것이 뭐 방에 앉아서 게임하거나 누워서 자고 놀고 하는 일들인데, 거의 대부분을 하지 못했다.
당시 또 겨울이라 이불 밖으로 손을 내밀고 자는데 창문에서 찬바람이 들어와 손은 시려 죽겠고, 또 이불을 넣으려면
또 천에 스쳐서 아프고 움직이면 또 아파서 짜증나 죽을 정도였다.
마우스는 물집이 쿠션처럼 받쳐줘서 느낌이 매우 이상했다. 아픈데 또 물렁거려서 푹신하고 물집으로 튀어나온
사마귀 환부의 꺼끌거림이 마우스를 통해서 느껴졌다.
너무 짜증나서 짜내었다.
핏물로 꽉 차서 아팠기 때문에 병원으로 가서 물집을 짜낸 후 소독을 하였다.
의사가 거즈랑 테이프, 에스로반을 따로 사서 대충 때 되면 갈아주고 바르라고 했다.처음 짜낸 후 피가 뭔가 많이 나오는 것 같지는 않은데 계속해서 나왔다.
이게 피가 굳어서 거즈랑 영겨붙으니 거즈를 교체할 때 상처가 덧날까 조마조마했다.거즈를 때고 에스로반을 바르고 다시 거즈 붙이는데 제대로 안붙어서 떨어지고,진물과 피가 마우스에 묻어서 또 닦아주랴 참 불편했다.
(2.7) 물집이 거의 잡히지 않는다.
진물과 핏물을 제거하길 어느덧 2주가 되어간다. 더이상 물집이 거의 잡히지 않고
사마귀 핵도 시꺼멓게 보인다. 통증도 없어졌지만 속이 아직 촉촉해 보이는 것이이 물집을 뜯어내면 안될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조금 더 경과를 지켜보기로 했었다.
(2.15) 대충 딱지 떼는 날
이제 완벽하게 물집이 사라지고 딱지만이 남아있다. 어서 자기를 떼어달라고
아우성치는 이 놈을 제거하기로 마음먹었다.
하지만 너무 이른 것이였나, 사마귀 핵 부분이었던 곳에서 새 살이 아직 익지 않은 채로 제거가 되었다.
핵 부분이 착 달라붙어있어서 쭉 잡아 당길 때 약간의 통증이 있었고, 이 때 잘못되었음을 알았다. 하지만 이미 제거를 시작했고 끝을 보자는 마음에 조심조심 뜯어내니 저 모양이었지만 다행히 출혈은 없었다. 혈관도 안보이니 완치된 셈.
근데 그냥 거즈 붙였다.
혹여 또 감염이 되거나 재발할까봐 그날 하루는 대충 어느정도 아물 때까지
딱지가 생기지 않도록 에스로반을 바르고 거즈로 덮어놓았다.이 때 정말 사마귀에서 벗어났다는 해방감에 기분이 좋았다.
(6.29) 현재 상태
치료했던 부분은 일단 흉터가 남아있다. 살짝 시커먼 부분이 있고, 핵이 있던 부분은
신경이 죽어서 손톱으로 찌르면 통각이 약간 느껴지고 느낌이 정말 이상했다.
아마 딱지를 떼고 한 달 정도 되니 저렇게 완벽하게 아문 느낌이었을 것이다.
사마귀의 귀환
그리고 현재, 6월 29일 사마귀가 족저 사마귀로 다시 찾아왔다.
이번에는 냉동치료가 아닌, 다른 방법을 사용하기로 했다. 다음에 소개하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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