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복학을 앞두고 여러 일이 너무 많이 일어난다.
저번 달인 7월 31일 일요일 늦은 밤, 복학을 앞두로 약 한 달간은 토익 공부를 하고 싶어서
무지성으로 8월 1일부터 시작하는 현장 강의를 17만원 긁고 다니기 시작했다. 그리고 다니다가, 며칠 뒤 맥북을
구매했고, 맥북 외관은 매우 좋은데 배터리가 부풀어서 조마조마하게 쓰다가 결국 7만원 자가교체 키트를 구매했다.
그리고 3월 쯔음 쌍꺼풀 수술을 했던 왼쪽 눈꺼풀이 풀려서 졸린 눈처럼 되었고, 어제 10일에 결국 AS를 받았다.
앞서 재수술 후기만 남기면 너무 짧고 재미없지 않는가. 따라서 3월에 했던 쌍꺼풀 수술 후기도 같이 풀기로 했다.
거의 6개월이 다 되어가는 시간이 지나서 정확하지는 않으니 어느정도는 걸러서 보도록 하자!
수술 전 오른쪽 눈 상태
눈을 일부러 크게 뜨고 찍은 사진이라 위 아래가 툭 튀어나온 형태이다. 여튼 눈도 작은 편이라서 저게 최대한 뜬 상태이다.
수술 뒤 직후 눈 상태 ( 3월 18일 )
정말 가장 힘든 시간이었다. 수술 시간은 대략 30분~1시간 정도라고 했는데 작성자는 겁도 많았고, 눈이 너무 예민해서수술대 빛 변화, 차가운 알코올 솜에도 깜짝 놀라 움찔거려서 의사와 간호사, 그리고 작성자 모두 등에 담이 걸릴 정도로힘들었다. 의사 왈 여태 쌍꺼풀 수술하면서 가장 힘들었단다. 괜스레 미안해진다. 나도 나름 열심히 참았는데.
실밥을 꼬매는 과정에서 끄트머리 쪽 부분이 마취가 덜 되어서 바늘이 생살을 뚫는 색다른 경험은 덤이다. 아픈데, 의사는 움직이지 말라고 하면서 혼내는데, 너무 억울했다. 마취가 안됐는데.. 한 번 꿰뚫고 실이 그 구멍을지나가는 느낌이 아직도 생생했다.
남들에 비해 겁이 많고, 예민한 작성자는 지옥의 시간이었다. 얼마나 힘들었으면 어떻게든 신경을 분산시키려고 손톱으로손바닥을 긁어서 살이 까지고, 손톱을 박아서 피가 나기 직전으로 시뻘겋게 변해있었다. 대신에 그 만큼, 눈도 변해있었다.수술 직후라 그런지 검은 실밥과, 출혈로 멍이 들었고, 사진 상으로는 보이지 않지만 왼쪽 눈에 힘을 너무 많이 주어서
흰자에 붉은 멍이 크게 들었었다. 이 놈은 거의 2개월 동안 함께했고 지금은 다 흡수되어서 보이지 않는다. 붓기 자체는수술 직후 2일 차까지 가장 심하고 이후 조금씩 빠지기 시작한다. 작성자 경험 상 2~3일 차 까지는 실밥도 그렇고붓기 때문에 눈꺼풀 쪽이 뻑뻑한 느낌과 그냥 거슬림~욱씬거림 사이 수준의 통증이 느껴졌다. 그냥 무시할 만 하다.
앵간하면 쌍수 이후 통증은 없다고 생각하면 된다.
약 한 달 뒤 (4월 14일)
사실 붓기는 완전히 빠지지 않는다. 당시 사진이 약간의 보정을 받아서 멍이 잘 안보이는데 살짝 파란기는 돈다.
대충 라인이 보이고, 운동같이 땀이 나거나 심박수가 높아질만한 행동은 삼가하는 것이 좋다. 눈 비비면 큰일남.
안구 건조증이 생겨서 미칠듯한 따가움
여담으로, 작성자의 친 형과 함께 쌍꺼풀 수술을 받았었다. 그런데 작성자만 안구 건조증이 생겨서 미칠듯한 따가움이
찾아왔다. 실밥도 풀기 전이었고, 너무 아픈데 괜스레 서러워서 울었고, 눈물의 염분때문에 더 미친듯이 아팠다.
진짜 수술보다 이게 더 힘들었다. 이후 안과에 가서 검사를 했는데 그냥 가벼운 알러지라고 진단을 내리고
대충 안약하고 인공눈물 처방을 받았는데 딱히 쓸모도 없다. 의미도 없었고 그렇게 몇 개월간 해메다가 어느순간
잦아들었다. 정답은 물을 매우 많이 마시는 것이었다. 눈이 따가운 근본적인 이유가 쌍수로 인해 커진 눈에
기본적으로 건조증이 찾아오는게 일반적인데 평범한 건조증은 그렇게까지 미칠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세수를 조심스럽게 하고 제대로 닦아내기가 힘들기 때문에 새로 노출된 부위에 개기름이 흘러들어가서 1차적인 통증이
발생하고, 그 뒤로 알러지 부위에도 자극되서 더 증폭되는 것 같았다. 눈에 아예 천이나 휴지로 눈꼽 부분을 꾹 눌러서
수분이나 기름기를 쫙 제거해주면 한결 나아지는 것을 보니 개기름이 주요 원인인 것 같앗다.
아직까지 건조증으로 고생하고 있지만 5개월 동안의 시간이 있어 오히려 적응해서 어느정도 통증은 무시할만 하다.
즉시 조치에, 예방까지 가능한 수준.. 만약 작성자와 비슷한 통증을 겪고 있다면 한 번쯤은 시도해볼 가치가 있을 것이다.
물을 많이 마시고, 눈에 좋은 음식 그딴거 필요없다. 화장실 많이 갈 정도의 수분 섭취, 눈가에 흘러내리는 개기름 차단.
이것 두 개만 신경써주면 어느정도 버틸만 할 것이다.
쌍수 직후 무엇을 해야할까
보통 병원에서 수술 직후 주의사항이 적힌 종이쪼가리를 준다. 일단 2~3일 동안은 얼음찜질을 해주되, 안구에 대놓고 지질
필요는 없고 눈꺼풀 살짝 윗 쪽을 찜질해주자. 거즈나 휴지로 한 번 감싸주고 해야하는데 수술 직후라 피가 조금씩 묻어나와
굳어서 들러붙는 경우에는 조심스럽게 떼주는 것도 잊지 말자. 확 때문 덧남
그리고 수시로 눈꺼풀에 힘을 주면서 살짝 시선을 위로 올려서 땡기는 느낌을 받게 해야한다. 눈썹이 움직이면 안되고
수술 부위가 잘 자리잡게끔 직접 해주어야한다. 진짜 하루 종일 해주어야 할 정도로 중요한 사항이다. 이거 제대로 안하면
풀리거나 자리를 잘못 잡아서 졸린 눈처럼 망할 가능성이 있다. 휴대폰이나 모니터를 볼 때도 일부러 시선 위로 두고 한다.
세수는 진짜 조심스럽게 해야한다. 눈가에 물이 들어가면 안되서 손에 물을 살짝 묻히고 톡톡 두드리듯 세안을 했다.
이후 눈꼽도 면봉으로 하나하나 떼고, 물 정말 살짝 묻혀서 수술부위도 조금씩 닦아내었다. 느낌 진짜 이상함.
아니면 그냥 수건에 물 묻혀서 눈 빼고 닦자.
반드시 지켜야 할 것은 2개월 정도 음주, 운동은 금지다. 작성자는 운동한다고 헬스장 끊었는데, 며칠 뒤 바로
수술 들어가서 멍청하게 다니지도 못했다. 그리고 당연히 눈을 비비면 안된다. 풀리기만 하면 다행이지 수술 부위
터져서 피 철철 날지도 모른다.
잠은 어떻게 잠?
작성자는 이틀 정도 의자에서 잤다.. 선글라스 끼고.. 살짝 군 복무할 때 새벽에 몰래 의자에서 꾸벅거리는 기분을 느꼈다.
중간에 깨면 심장이 벌렁거리고, 숨이 턱 막히는 기분과 함께 충혈되는 흰자. 완벽하게 불편한 수면이다.
그리고 3일차 부터는 의자에서 도저히 잠을 못잘 것 같아서 최대한 베게를 높이 쌓고 선글라스 끼고 잤다.
잘 때 눈 절대 비비면 안되기 때문에 뭐 손을 결박하던지, 최대한 신경 써주도록 하자. 작성자는 5일차에 선글라스를
꼈음에도 잠결에 한 번 비볐다. 그것 때문에 풀렸나?
그리고 재수술 당일 날 ( 8월 11일 )
사진 상으로는 어디가 풀렸는지 구분이 안되겠지만 사진을 찍을 당시 일부러 시선을 위로 치켜들고 찍었다.
절개로 진행했기 때문에 어느정도 모양은 잡혔는데, 정면을 볼 때 살짝 튀어나오는 느낌이 있다.
이전에 정면 사진을 찍은 것이 있어 가져와 보았다. 확실히 왼쪽은 끝까지 라인이 움푹 들어가서 살아있지만, 오른쪽은 라인이 들어가지 않고 밖으로 풀려있다. 100만원 정도의 거금을 주고 그렇게 힘든 경험을 했는데다시 재수술을 해야한다니 정말 당시에는 마음고생을 했다. 미칠 것 같았다.
재수술을 하자!
8월 11일 14시.. 그 날 그 경험을 그 자리에서 똑같이 두 번 당했다. 의사도 진담 반 농담 반으로 다시는 오지 않았으면
했었다고 한탄을 했고, 나 또한 그렇다고 대답했다. 서로에게 치명적인 상대여서 더욱 암울한 상황이 되었다.
이미 수술 경험이 있기에 최대한 의사 신경에 안거슬리게 알아서 가운도 입고, 수술 비포 애프터 사진도 알아서 찍었고
움찔거리는 걸 최대한 방지하기 위해 따로 손에 쥘 것을 달라고 요청했더니, 간호사가 하트모양 장난감을 두 개를
건네주더라.. 그리고 스스로 손을 결박하고 마음의 준비를 했다. 의사에게 재수술은 매몰이겠죠? 했는데, 절개란다.
그리고 양 쪽 다 한다고 한단다.. 분명 풀린 건 왼쪽 하나인데.. 반대도 풀릴 수도 있으니 그냥 받기로 했다.
마취 전 소독
별거 없다. 근데 작성자에게는 별 게 아니다. 눈을 감고, 언제 시작하나, 잡다한 생각이 들던 와중 차가운 수건이 눈가를 닦는데 그것마저 깜짝 놀라서 움찔거렸고, 간호사가 웃었다. 이게 웃기냐?? 쪽팔리게..
마취 주사
사실 이게 제일 아팠다. 이번에는 의사가 신경써서 눈 한 쪽당 두 대 정확하게 놓았고, 드럽게 아팠다. 눈꺼풀을
얼음 손톱으로 꼬집는 느낌이 들었다. 이후 마취가 될 때 쯤 눈꺼풀이 뻐근하고 눈에 힘을 풀면 떠질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평소보다 눈에 힘을 꽉 주게 되었는데 의사가 눈 힘 주지 말라고 혼냈다..
그냥 눈꺼풀 집게로 잡아 당기고 가위로 슥삭
아픈건 아닌데, 얼굴 앞에 누군가 고무줄을 쫙 잡아 당기고, 확 놔버리는 느낌이다. 깜짝 놀라서 움찔거리는데, 진짜 최대한
나름 틀어막으려고 손에 쥔 장난감을 있는 힘껏 쥐어 짜냈다. 그렇게 20분 정도 지나니 절개는 끝난 것 같았다.
당시 시간 감각이 없어서 그런가 정확하게 얼마나 지났는지는 모르겠다.
실로 꼬매기
그냥 꼬맸다. 절개했을 때와 똑같이, 바늘로 꿰뚫어서 실을 넣고 쭉 잡아당겨서 고정시킨다. 그리고 실을 자르는 과정에서
확 놓아버리니 움찔! 거린다. 양 쪽 합쳐서 20번 정도 꼬맨 것 같은데 이 중 거의 절반 정도를 쫄아서 움찔거렸다.
마취가 잘 되서 아픈건 아닌데.. 잡아 당길때 눈꺼풀이 들어 올려져서 시야가 살짝 열리면 아무리 장난감으로
신경을 분산시켜도 갑자기 앞이 보이고, 거기에 가위가 실을 자르는 순간이 보이는데, 깜짝 안 놀랄 수가 없었다.
그렇게 10번 정도 더 깜짝 놀라고 겨우 수술이 끝났다.
생각보다 일찍 끝남.
의사와 간호사 왈 저번보다 잘 버텼단다. 수술 시간은 대충 50분 정도 걸렸다. 딱 2시쯤에 수술을 시작했고,
2시 50분에 끝난 다음 바로 냉찜질을 하러 들어갔다. 거울을 보니 저번처럼 멍이 심하지도 않았고 이전 눈꺼풀을
조금 더 절개를 한 것 뿐이니 출혈도 많지 않았다. 가끔 한 두 방울 묻는 정도? 통증도 없고 저번처럼 눈에 멍도 없다.
집 가서 냉 찜질을 해야하는데 귀찮다.. 붓기도 그렇게 있지도 않고 그냥 적당히 심심할 때 마다 해주고, 롤 한 판 하다가
죽으면 한 번 해주고 그런 정도였다.
내일 11시에 오란다!
바로 다음날 11시에 오라고 하는데 경과를 지켜보려는 건지 잘 모르겠지만 그냥 오라고 했다. 굳이 올 필요가
있을까, 그냥 다음주에 와서 실밥 제거하면 편할텐데..
'생활 >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래된 KT 공유기 버리고 ipTIME 3004TW 공유기 설치하는 법과 공유기 설정하기 (0) | 2022.08.18 |
---|---|
신경치료 중 발견한 어금니 작은 충치 치료 후기 (0) | 2022.08.14 |
토스뱅크 26주 적금 매주 만원씩 증액해서 모아보자 -적금 이자 지출비용 정리- (2) | 2022.07.21 |
(발가락 각질 혐주의)발바닥 족저사마귀 냉동치료 없이 베루말 연고로 치료하기 -1- (1) | 2022.07.19 |
갑자기 훅 들어온 충치통증과 신경치료 후기 -3회차- (0) | 2022.07.19 |